부모님 청약통장 상속하면 1순위 될까?|가점 산정과 당첨 가능성 정리

부모님이 오랫동안 유지해오신 청약통장을 상속받는 경우, 1순위 자격이 그대로 인정될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납입 실적은 승계되지만, 청약 가점의 핵심 요소인 무주택 기간과 부양가족 수는 새 명의 기준으로 다시 산정됩니다. 

 즉, 1순위 자격 자체는 인정되더라도 실제 당첨 가능성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알아두어야 해요. 이번 글에서는 청약통장을 상속받았을 때 달라지는 1순위 조건과 가점 계산 방식, 그리고 유리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정리해드릴게요.

부모님 청약통장 상속하면 1순위 될까?|가점 산정과 당첨 가능성 정리
부모님 청약통장 상속하면 1순위 될까?|가점 산정과 당첨 가능성 정리

⭐ 1순위 자격 vs 당첨 가능성의 차이

청약에서 가장 헷갈리는 개념이 바로 '1순위 자격'과 '당첨 가능성'의 차이예요. 1순위는 청약 신청을 할 수 있는 자격증 같은 거고, 실제 당첨은 1순위들끼리의 경쟁에서 이겨야 가능합니다. 마치 대학 입시에서 원서를 낼 수 있는 자격과 실제 합격은 다른 것처럼요.

 

🎯 1순위 자격 조건 (청약 신청 자격)

지역 가입기간 납입횟수 예치금액
서울/경기 2년 이상 12회 이상 1,500만원
인천/부산/대구 1년 이상 12회 이상 1,000만원
기타 지방 6개월 이상 6회 이상 500만원

 

부모님 청약통장을 승계받으면 이 1순위 조건들은 모두 그대로 인정돼요! 예를 들어 부모님이 10년간 매달 납입하신 통장을 물려받으면, 자녀는 즉시 1순위 자격을 갖게 됩니다. 2년을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건 분명한 장점이죠.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에요. 1순위가 됐다고 해서 당첨이 보장되는 건 아니거든요. 실제로는 1순위 신청자들끼리 청약가점으로 경쟁하게 되는데, 이때 문제가 발생합니다. 청약가점의 핵심 요소인 무주택기간과 부양가족수가 새 명의자 기준으로 바뀌기 때문이에요.

무주택 기간 가점 계산 방식 더 보기

📊 청약통장 승계 시 실제로 일어나는 일

청약통장을 승계받으면 정확히 무엇이 승계되고 무엇이 승계되지 않는지 명확히 아는 것이 중요해요.언뜻 보면 1순위가 승계되니 모든 조건이 자동으로 넘어가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부 항목만 인정됩니다.

 

  • ✅ 100% 승계되는 것: 납입금액, 납입횟수, 가입기간 (통장 자체의 이력)
  • ❌ 승계 안 되는 것: 무주택기간, 부양가족수, 세대주 기간 (개인 신상 정보)
  • ⚠️ 주의할 점: 기존 본인 청약통장이 있다면 반드시 해지해야 함 (1인 1통장 원칙)

 

실제 사례를 들어볼게요. 김씨(35세)가 아버지(65세)의 청약통장을 상속받았다고 가정해봅시다. 아버지는 15년간 청약통장을 유지하셨고, 30년간 무주택이셨으며, 어머니와 김씨를 부양가족으로 두고 계셨어요.

 

💼 승계 전후 변화 비교

항목 아버지 (승계 전) 김씨 (승계 후)
통장 가입기간 15년 15년 ✅
납입횟수 180회 180회 ✅
무주택기간 30년 5년 ❌
부양가족수 2명 0명 ❌

 

보시는 것처럼 통장 자체의 이력은 그대로 이어지지만, 개인 신상과 관련된 가점 요소들은 모두 새로 계산됩니다. 이게 바로 "1순위는 되지만 당첨은 어렵다"는 말의 핵심이에요.

🧮 승계 전후 청약가점 변화 실제 계산

청약가점이 실제로 얼마나 떨어지는지 구체적으로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차이가 커요. 청약가점은 총 84점 만점으로, 무주택기간 32점, 부양가족수 35점, 통장가입기간 17점으로 구성됩니다.

 

📈 청약가점 상세 계산표

구분 기준 아버지 점수 김씨 점수
무주택기간 30년 / 5년 32점 10점
부양가족수 2명 / 0명 10점 5점
통장가입기간 15년 17점 17점
총점 - 59점 32점

 

계산해보면 약 27점가량의 차이가 발생합니다. 서울 강남처럼 경쟁이 치열한 지역은 80점대도 쉽지 않기 때문에, 30점대 초반 점수로는 당첨이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무주택기간 점수 기준: 1년 미만 0점, 5년 10점, 10년 15점, 15년 이상 32점
  • 부양가족 점수 기준: 0명 5점, 1명 10점, 2명 15점, 3명 이상 35점
  • 통장기간 점수 기준: 6개월 1점부터 15년 이상 17점까지

 

특히 무주택기간 부분에서 점수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30년 무주택이면 32점 만점이지만, 5년일 경우 10점으로 줄어죠. 여기에 부양가족이 없는 경우까지 더해지면 전체 가점은 더욱 낮아질 수 있어요.

✅ 청약통장 승계가 유리한 경우

청약통장 승계가 유리한 경우
청약통장 승계가 유리한 경우

그렇다면 청약통장 승계가 무조건 손해일까요? 그건 아니에요. 특정 상황에서는 오히려 승계가 훨씬 유리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 승계가 도움이 되는지 구체적으로 알아볼게요.

 

🎯 승계가 유리한 상황

1. 본인이 이미 장기 무주택자인 경우
만약 본인도 10년 이상 무주택이라면 무주택기간 점수 손실이 크지 않아요. 예를 들어 35세에 15년 무주택이라면 이미 32점 만점에 가까우니, 부모님 통장의 긴 가입기간을 활용하는 게 유리합니다.

 

2. 지방 청약을 노리는 경우
지방은 6개월만 되면 1순위가 되는데, 본인이 새로 시작하면 6개월을 기다려야 하죠. 하지만 부모님 통장을 승계받으면 즉시 1순위로 청약할 수 있어요. 게다가 지방은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성이 있습니다.

 

3. 본인 통장이 아예 없는 경우
청약통장을 아직 만들지 않았다면, 부모님 통장을 승계받는 게 무조건 유리해요. 최소한 통장가입기간 점수 17점은 확보할 수 있으니까요. 새로 시작하면 15년을 기다려야 받을 수 있는 점수입니다.

 

  • 추첨제 아파트 노릴 때: 일부 물량은 추첨제로 진행되는데, 이때는 가점 상관없이 1순위면 충분
  • 비인기 지역 청약: 경쟁률이 낮은 지역은 가점이 낮아도 당첨 가능
  • 긴급히 청약이 필요할 때: 2년을 기다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승계가 답

 

특히 주목할 점은 본인이 이미 부양가족이 있는 경우예요. 기혼자로 배우자와 자녀가 있다면 부양가족 점수도 어느 정도 확보되니, 부모님 통장의 긴 가입기간과 합쳐지면 꽤 경쟁력 있는 점수가 나올 수 있습니다.

❌ 승계보다 본인 통장이 나은 경우

반대로 본인 통장을 유지하는 게 더 나은 경우도 많아요. 특히 이미 청약통장을 오래 유지하고 있다면 신중하게 비교해봐야 합니다.

 

🚫 승계가 불리한 상황

상황 이유 추천 방안
본인 무주택기간이 짧음 가점 대폭 하락 본인 통장 유지
본인 통장 10년 이상 이미 충분한 가입기간 본인 통장 유지
미혼 무자녀 부양가족 점수 손실 상황에 따라 판단
수도권 인기지역 목표 높은 가점 필요 장기적 관점 필요

 

실제 사례를 하나 더 볼게요. 박씨(30세)는 본인 명의 청약통장을 5년간 유지 중이고, 3년간 무주택이에요. 어머니는 20년 된 청약통장을 가지고 계시죠. 이 경우 어머니 통장을 승계받으면 가입기간은 20년이 되지만, 무주택기간 3년으로는 가점이 너무 낮아요.

 

차라리 본인 통장을 계속 유지하면서 무주택기간을 늘려가는 게 장기적으로 유리합니다. 5년 후면 본인도 통장 10년, 무주택 8년이 되어 꽤 괜찮은 가점을 확보할 수 있거든요. 반면 지금 승계받으면 통장 20년이어도 무주택 3년으로는 당첨이 어렵고, 앞으로도 계속 불리한 상황이 지속됩니다.

💡 청약통장 승계, 나에게 맞는 선택 기준

청약통장을 승계할지, 아니면 본인 통장을 유지할지는 단순히 ‘몇 년 된 통장이냐’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에요. 무주택 기간, 부양가족 수, 향후 청약 계획까지 함께 고려해야 가장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 판단 기준 정리

  • 무주택 기간이 길고 부양가족이 있다면 → 승계 시 큰 손해 없이 가점 유지 가능
  • 무주택 기간이 짧거나 미혼이라면 → 부모님 통장보다 본인 통장 유지가 유리
  • 지방 청약 또는 추첨제 물량을 노린다면 → 1순위 확보 효과로 승계가 실익 있음
  • 수도권 인기 단지 청약을 준비 중이라면 → 장기적으로 본인 가점 키우는 방향이 안정적

 

청약통장 승계는 ‘바로 청약 가능한 통장’을 얻는 대신, ‘가점의 일부를 잃는 선택’일 수 있어요. 다만 상속 절차로 통장을 물려받는 경우라면, 남겨진 납입 실적을 잘 활용해 향후 청약 전략을 세우는 게 중요합니다. 반대로 부모님이 생존 중이라면, 명의 이전 전에 본인 통장과 가점을 비교해보는 것이 좋겠죠.

 

결국 승계 여부는 단순히 오래된 통장을 이어받는 문제가 아니라, ‘언제, 어떤 형태로 청약을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전략적인 판단이에요. 본인의 상황과 가족의 계획을 함께 고려하면, 가장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청약 관련 더 자세한 정보가 필요하시다면 참고하세요:

❓ FAQ

Q1. 부모님 청약통장 물려받으면 바로 1순위가 되나요?

A1. 네, 납입실적이 100% 승계되므로 1순위 조건(가입기간, 납입횟수)을 충족하면 즉시 1순위가 됩니다! 다만 당첨 가능성은 가점에 따라 달라져요.

 

Q2. 승계받으면 부모님의 무주택기간도 인정되나요?

A2. 아니요, 무주택기간은 승계받는 사람 본인 기준으로 새로 계산됩니다. 이 때문에 가점이 크게 떨어질 수 있어요.

 

Q3. 이미 청약통장이 있는데 부모님 통장을 받을 수 있나요?

A3. 받을 수는 있지만 본인 통장을 먼저 해지해야 해요. 1인 1통장 원칙 때문에 두 개를 동시에 보유할 수 없습니다. 어느 쪽이 유리한지 꼭 계산해보세요!

 

Q4. 청약통장 승계 시 세금이 발생하나요?

A4. 상속의 경우 상속세 과세 대상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상속공제 한도 내라면 세금이 없을 수 있으니 세무사와 상담해보세요.

 

Q5. 형제 중 누가 승계받는 게 유리한가요?

A5. 무주택기간이 가장 긴 사람, 부양가족이 있는 사람이 유리해요. 미혼보다는 기혼자, 최근 집을 판 사람보다는 오래 무주택인 사람이 받는 게 좋습니다.

 

Q6. 승계받은 통장으로 특별공급 신청이 가능한가요?

A6. 네, 가능합니다! 특별공급은 가점과 별개로 자격 요건만 충족하면 되므로, 오히려 승계받은 통장이 유리할 수 있어요.

 

Q7. 지방에서는 승계받은 통장이 정말 유리한가요?

A7. 대체로 유리해요. 지방은 6개월만 되면 1순위인데다 경쟁률도 낮아서 가점이 40-50점대여도 당첨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

 

Q8. 승계 후 다시 원래대로 돌릴 수 있나요?

A8. 불가능합니다. 한번 명의변경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특히 본인 통장을 해지하고 승계받았다면 더욱 돌이킬 수 없어요.

 

면책조항: 본 글의 정보는 2025년 11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으며, 청약 정책은 수시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결정을 내리시기 전에는 반드시 청약홈이나 해당 은행에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개인별 상황에 따라 유불리가 다를 수 있으므로 전문가 상담을 받으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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